거둠의 기도 김기석 지음

거둠의 기도 표지

모든 생각을 주님께 드리는

  • 출간예정
모든 생각을 주님께 드리는

하나님의 마음 중심에 닿기 위해
오늘도 길을 떠나고 있는가?
모든 생각을 주님께 드리며
뚜벅뚜벅 가고 있는가?

우리의 욕망을 넘어 더불어 봄을 맞이하기 위해
연민과 연대, 그리스도를 향해 나아가도록 돕는
김기석 목사의 기도문

답답한 마음을 가눌 길 없어 기도의 자리에 나가본 이들은 안다. 마음만큼 선뜻 기도가 나오지 않는 자신에 놀라고, 어느새 자신의 욕망을 겁 없이 내어놓는 어리고 이기적인 자아를 보며 또 한 번 놀란다. 그러면서도 간절히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 원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순종하며 나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그것이 솔직한 마음이지만 기도의 내용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우리의 기도에 이익관계를 넘어선 순수한 타자는 있는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정의 공동체를 향한 기도의 연대는 어떻게 가능한가.

저자 김기석 목사는 바로 이 기도의 자리에서 통렬히 주님을 부르고 있다. 그는 “우리에게는 분명히 가야 할 목표”이신 주님을 따라가다 보면 “푯대가 눈앞에서 사라지기도 하고, 안개가 서린 듯 가물거릴 때도 있다”고 말하며, “푯대가 보이지 않을 때조차 그 지향을 잃지 않고 뚜벅뚜벅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믿음”이라고 덧붙인다. 믿음을 지키기 위해 저자가 택한 길이 기도이다. “그 길이 오랜 여정이 되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한다”는 저자는 삶과 사회의 부조리한 현장과 소외되고 그늘진 이들을 돌아보며 시대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삼고, 기도의 대상으로 가져온다.


”하나님, 비틀거리며 걸을지라도
기어코 하나님의 마음에 당도하는 사람들이 되고 싶습니다.”


이 책은 김기석 목사의 수년간의 기도가 고스란히 담긴 기도문집이다. 김기석 목사는 설교 후 잠시 침묵하며 말씀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기도하는 ‘거둠의 시간’을 갖는다. 그 시간을 통해 회중 각자는 물론 공동체가 하나님께 다시 한번 결단하는 은혜를 구한다. 수년간 드린 거둠의 기도에서 선별된 이 기도문들은 하나님과의 일대일 기도에 가까울 만큼 진솔하면서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교회 공동체의 지향을 돌아보게 한다.

본서는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광야길”이라는 인생길을 “사귐과 연대로의 초대”로 해석한다. 성도의 이 여정은 결국 “거룩함을 향한 순례”라고 해석하기에, 1부는 삶의 여정을 시작하며 주님을 부르며 지향점을 찾는 기도를, 2부는 순례자가 만나는 두려움과 욕망을 넘어서는 기도를, 3부는 그럼에도 평화와 생명으로 나아가기로 결단하는 “삶으로 드리는 아멘”의 기도로 이루어졌다. 통렬한 지성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다시 무릎으로 내려온 저자의 기도문들은 소리내어 읽는 것만으로도 영적 울림이 있다. 개인 기도 시간뿐 아니라 소그룹에서 함께 기도하거나 기도회와 모임을 마칠 때 사용하기도 적합하다. 기도할 힘이 없을 때, 힘든 시간들을 보내는 연약한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분들에게 선물용으로 좋다. 기도문을 읽으며 기도의 자리에 즐겨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다.


지은이 _김기석
일상의 세계 속에 담겨 있는 하늘빛을 보여 주는 김기석 목사의 글에서 우리는 수도자의 마음과 시선, 그리고 문학의 향기를 접한다. 시대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삼아 하나님의 뜻을 새기는 저자의 눈길에 스쳐 지나가는 대상은 없다. 때 이른 봄 가지의 새순에서부터 사회의 부조리에 이르기까지 성찰은 계속된다. 하여 그가 응시하는 모든 대상들은 새롭게 살아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말을 건네고 다시 복음이 된다. 글과 설교를 통해 한길 가는 순례자들에게 교회 울타리를 넘어 많은 사랑을 받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청파교회 전도사, 이화여고 교목, 청파교회 부목사를 거쳐 1997년부터 지금까지 청파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죽음을 넘어 부활을 살다》, 《마태와 함께 예수를 따라》, 《일상순례자》(이상 두란노), 《가치 있는 것들에 대한 태도》, 《끙끙 앓는 하나님》, 《흔들리며 걷는 길》, 《삶이 메시지다》 등의 책을 썼고, 《기도의 사람 토머스 머튼》, 《예수의 비유 새로 듣기》 등의 책을 옮겼다.


차례
서문
1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하나님의 마음에 닿고 싶습니다 | 삶의 깊은 곳으로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 용기 있는 인생
하나님의 시간 | 어질고 진실한 삶
날마다 아름다워지도록 | 혼자가 아닙니다
빛과 희망의 통로로 |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주님의 몸인 우리 | 참 생명으로 살고 싶습니다
생명 일렁이는 세상 | 세상을 품게 하소서 외…

2 두려움과 욕망을 넘어
하나 됨의 용기 | 슬픈 마음 있는 사람
선한 것을 지키게 하소서 | 자아의 감옥 벗어나기
외로움을 위한 기도 | 철회되지 않는 부르심
생명의 신비를 보게 하소서
수치 당한 이 마음을 주께 드립니다 | 차별 없는 은혜 외…

3 삶으로 드리는 아멘
주를 경외하는 삶으로 | 나그네와 더불어 살기
순종을 배웁니다 | 하나님의 사람이여
사귐과 연대로의 초대 | 사랑의 샘물 터져 나오길
내 밭을 지키시는 하나님 | 두 갈래 길
하나님의 마음을 안다는 것 | 새로운 시간의 다짐 외…


서문에서
삶은 누구에게나 낯섭니다. 익숙한 세상에 살면서도 늘 마음이 불안한 이들이 있습니다. 살갗이 벗겨진 것 같은 쓰라림 속에 사는 약자들입니다. 익숙한 세계에서 평안한 것은 대개 강자들입니다. 낯선 세계에 가면 누구나 두려움을 느낍니다. 귀에 들리는 낯선 언어는 우리가 이방인임을 자각하게 만듭니다. 낯선 곳에 가서도 마치 자기 집인양 당당하게 지내는 이들이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강인한 사람들입니다

신앙인은 어떤 사람일까요? 낯선 세계에서 주눅 들지 않는 사람일까요? 저는 오히려 익숙한 세계에서 낯선 이로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울 사도는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드로는 세상에 흩어져 살고 있는 성도들을 가리켜 나그네라 했습니다. 물론 정처 없는 나그네는 아니겠지요. 성도는 하나님의 마음의 중심에 당도하기 위해 늘 길을 떠나는 순례자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순례자의 발걸음을 붙드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다섯 가지 색이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다섯 가지 소리가 사람 귀를 멀게 하는 법입니다. 마땅히 보아야 할 것을 보고, 들어야 할 것을 가려 듣는 사람이 참 사람일 것입니다. 하지만 노력 없이 저절로 참 사람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치열하게 획득해야 할 삶의 목표입니다.

몽테뉴의 말이 떠오릅니다. “아무 데로나 가려는 자는 그 어느 곳에도 가지 못하는 법, 그 어떤 항구도 목적지로 삼지 않는 자에게는 바람도 아무 쓸모가 없다.” 우리에게는 분명히 가야 할 목표가 있습니다. 참 하나님이면서 참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 오직 그분만이 우리의 영원한 푯대이십니다. 길을 걷다 보면 그 푯대가 눈앞에서 사라지기도 하고, 안개가 서린 듯 가물거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푯대가 보이지 않을 때조차 그 지향을 잃지 않고, 뚜벅뚜벅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 길이 오랜 여정이 되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합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교회에서는 설교가 끝난 후 모든 교인들이 잠시 침묵의 기도 시간을 갖습니다. 마음이 너누룩해진 후 말씀이 가슴에 배어들기를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설교자가 아주 간단하게 거둠의 기도를 올립니다. 말씀에 응답하여 새로운 삶을 다짐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본문 맛보기
하나님의 마음에 닿고 싶습니다
하나님, 비틀거리며 걸을지라도 기어코 하나님의 마음에 당도하는 사람들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를 통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어 주십시오. 우리가 걷는 길이 주님과 동행하는 길이 되게 하시고, 우리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평화와 생명이 새겨지게 하소서. 순례길에 나선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을 향한 그리움이 사라지지 않게 도와주소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우리 눈빛이 욕망으로 흐려지지 않도록 우리를 꼭 붙들어 주소서. 아멘.

하나님께 맞서지 않겠습니다
하나님, 인생이 힘겨울 때 우리는 하나님의 현전 앞에 엎드려서 ‘왜 내게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 하며 부르짖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개입해 모든 난관들을 지나가게 하시면 그 은총을 까맣게 잊곤 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했고 이웃들을 사랑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욕망에 붙들릴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께 등 돌리곤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과 맞서면서 사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닌지 돌아봅니다. 긍휼히 여기셔서, 생의 한복판에서 하나님 경외하며 사는 새 사람 되게 하소서. 아멘.

벗어나게 하소서
하나님, 이 작디작은 자아 안에 고정된 삶의 세계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마음을 넓히고 가슴을 활짝 열고 하나님 안에서 살고 싶습니다. 세상에 빛을 비추며 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와 동행해 주소서. 아멘.

독자리뷰

  • 첫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