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책은 그리스도를 본받아였다.

라틴어 완역본이라고 해서 조금은 딱딱하고 어렵겠거니 생각하고 책장을 넘겼는데,

구어체로 쉽게 번역되어 있어서  중세의 수도자가 쓴 책이라고는 생각 되어지지않았다.



일단, 책은 4개의 소책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Liber1.   영적 생활에 유익한 권면

 Liber2.   내면 생활에 유익한 권면

 Liber3.   주님이 주시는 내적 위로

 Liber4.   성찬의 놀라운 신비와 축복

또한 각 소책별로 주제가 설정되어  그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Liber3.에서 다루어진 주제들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부딪히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과

위로를 해주고있다. 또한 주님과 제자의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주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은 정말  예수님께서

 내 옆에 앉으셔서  "이건 이렇구 저건 저렇구 ..."  직접 말씀해 주시는 것같아 그 위로가 더 크게 느껴졌으며 

 전달해주고자하는 가르침이  아주 가깝게 느껴졌다.



저자인 토마스 아 켐피스는 1379년 독일 쾰른인근의 켐펜이라는 마을에서 태어난 사람으로

20세에 성 아그네스 수도원에 들어가서 92세의 나이로 소천할 때까지 그 곳에 머물렀으며 

다양한 저술 활동을 폈다고 한다.  이 책은 존 웨슬리와 존 뉴튼 등 많은 신앙의 위인들의 회심에 

영향을 끼쳤고, 본회퍼가 옥중에서도 손을 놓지못한 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고한다.



혹자들은 중세 경건 문학의 꽃이라 불린다는 이 책이 잠언의 내용과 다르지 않아 새롭지 않다고 하지만,

내게는 참으로 훌륭한 책이며 많은 위로와 가르침을 준 아주 고마운 책이다.  곁에 놓고 필요할 때 마다 

주제 별로 묵상하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의 삶에 지쳐있는 우리들을 위로해주시는 

주님을 만나 볼  수  있는 귀한 책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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