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낙심하는가?』를 읽고서...
부제 : 베이직 교회 조정민 목사님의 설교를 연구하면서

필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의 대상을 일반 성도 분들에게 두지 않고, 독자층의 대상을 목회자들에게 두어서 서평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본 저서는 조정민 목사님의 설교를 연구하는데, 매우 훌륭한 입문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이머징 처치에 대한 설교문들(특히 팀 켈러)이 많이 출판 되기는 하지만 한국이라는 상황에 맞춘 이머징 처치 코드의 설교문은 이 책이 유일하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일반 성도들을 독자층으로 두어서 서평을 하기 보다는 이머징 처치를 연구하는 목회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국이라는 상황화에 매우 특화 된 이머징 처치 코드의 설교문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 하자면 ‘현실적인 사색이 녹아든 책’입니다. 설교자는 성경의 내용을 주해하고 그것을 현대인들의 삶에 녹아들게 만드는 작업을 하기 위해 ‘성경’을 사색합니다. 이 사색의 과정을 흔히들 묵상의 과정이라고 말하지만, 설교자들의 묵상은 일반 큐티에서 다루는 묵상과 매우 다릅니다. 설교자의 묵상은 하나님의 뜻을 본문안에서 발견하고, 그것을 청중들의 삶에 적용시키기 위해서 사색을 합니다. 큐티에서 다루는 묵상은 개인적인 것이라면, 설교자의 묵상은 ‘교회’를 대상으로 합니다.

오늘날 이머징 처치들의 특징은 매우 현실적이고 직설적이며, 매우 디테일하게 적용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본 저서 『왜 낙심하는가?』는 매우 디테일한 적용이 작용되는 설교문입니다. 오늘날의 청중들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해결 받기를 원하는 것일까? 오늘날의 사회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것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 하기를 원하는가? 위의 4가지 물음이 저자의 설교문에 공통적으로 녹아들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성도들은 최근에 이슈가 되는 사회적인 문제(예를 들면 정치적인 문제, 비 도덕적인 문화, 코로나 바이러스 등) 그리고 현실적인 문제(비밀스럽고 개인적인 고민들)에 대해서 성경이 해답을 제시해 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날의 청중들은 ‘고민’하는 것에 인색하기 때문입니다. 고민이라는 사색은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그런데 급작스럽고 복잡계가 가득한 현대인들의 삶은 성경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사색을 펼칠 여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성도들은 말씀을 올곧게 사색하는 목회자의 설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 받기를 원합니다.

본 저서 『왜 낙심하는가?』는 이러한 청중들의 필요성을 충족시키는 설교들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현실적이고 성경적인 사색이 매력적으로 까지 다가오기도 합니다.

본 저서는 그의 주제에 맞게 ‘낙심’이라는 현실적인 키워드에 대해서 매우 깊이 있는 사색을 펼칩니다. ‘왜’ 발생하는가? 낙심이란 ‘무엇’인가? 낙심에 대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그리고 ‘만약’ 성경의 말씀대로 행동하게 된다면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는가? 이러한 4가지의 근원적인 키워드가 본 저서에 담겨져 있습니다. 논지의 흐름이 이 4가지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본 저서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현대인들의 고민을 설교자라는 해석자가 성경의 내용에 맞추어 오늘날의 상황에 적실성 있게 적용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1세기 당시의 상황을 오늘날의 상황과 상황화 시키는 작업을 설교자의 사색을 통해서 형성시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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