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교주들과 지상천국론

issue 2020년 05월호 사이비 교주들과 지상천국론 글 진용식

신천지 이만희의 지상천국론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신천지의 실체가 전 국민에게 드러났습니다. 특히 신천지에서 구원자이며 영생한다는 교주 이만희 씨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방송을 통해 모든 국민들이 노쇠한 교주의 모습을 보면서 동일한 궁금증을 갖게 되었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평범한 노인으로 보이는 사이비 교주에게 미혹되어 인생을 걸고 충성하게 되었을까?’ ‘사이비 교주가 가르치는 핵심 교리가 무엇일까?’
신천지의 교리의 핵심은 ‘지상천국론’입니다. 신천지는 요한계시록 20장과 21장에 예언된 ‘천년왕국’과 ‘새 하늘과 새 땅(신천지)’이 ‘지상천국’이라고 합니다. 요한계시록의 예언대로 교주 이만희 씨가 만든 신천지가 지상천국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집단의 이름을 ‘신천지’라고 합니다. 정통 교회 성도들은 천상천국을 믿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죽은 후에 천국에 간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신천지는 걸어서 천국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천국이 땅에서 이루어지는데, 이 천국을 ‘천년 성’, ‘신천지’, ‘시온’이라고 부릅니다. 지상천국인 신천지에 들어가면 천국에 들어왔기 때문에 육체가 죽지 않고 영생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육체 영생 교리’를 믿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천지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계 21:3~4)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지상천국은 교주 이만희 씨가 1984년에 만들었는데, 이 지상천국을 만든 날부터 천년왕국인 신천지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이만희, 「요한계시록 실상」). 지상천국인 신천지에서 영생하는 사람들 중에는 제사장권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요한계시록 7장에 기록된 14만 4,000의 인 맞은 자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지상천국 신천지에서 영생하면서 왕 노릇 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신천지 신도들의 인생 최대의 꿈은 14만 4,000의 인 맞은 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14만 4,000 안에 들어가려면 실적이 있어야 합니다. 전도, 헌금, 출석 등이 그것이지요. 신천지의 신도들은 14만 4,000 안에 들어가서 지상천국의 왕 노릇 한다는 허황된 꿈을 이루기 위해 충성과 헌신을 하고 있습니다.


‘지상천국론’의 유래

지상천국을 만들었다는 교리는 신천지만이 아니라 여러 이단들의 공통적인 주장입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1914년에 지상천국인 왕국이 시작되었는데,
그 왕국이 ‘여호와의 증인 왕국’입니다. 그리고 14만 4,000의 인 맞은 자들이 왕이 되어 다스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교주 이만희 씨는 이러한 사이비들의 주장인 ‘지상천국론’을 어떻게 알고 가르쳤을까요? 그것은 국내의 다른 이단들에게 전수받은 것입니다. 지상천국론은 국내 초기 이단들이 신도들을 미혹하는 교리였습니다. 그러면 사이비 이단 교리인 지상천국론이 어떻게 전수되어 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김백문-이스라엘 총회

1940년대 이단 집단을 이끌었던 김백문 씨는 ‘이스라엘 총회’라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경기도 파주군 파평면 섭절리에 ‘예수교 이스라엘 수도원’을 운영했습니다. 1950년대에 국내 대형 사이비 집단의 교주인 박태선 씨,
문선명 씨가 김백문 씨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김백문 씨는 그의 책 「천국론」에서 지상천국 교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새 예루살렘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룬 ‘하늘의 천국’ 그대로 최후에는 ‘지상의 천국’을 이루시려는 그 뜻의 상정된 데서 그것은 곧 하늘에서 완성된 천국의 구성원상(構成源相)을 의미하게 된 것이다”(p.224).

요한계시록 21장의 새 예루살렘이 지상천국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늘에 있는 천국을 지상에서 이룬다는 이만희 씨의 교리와 일치하는 내용입니다. 특히 김백문 씨는 이미 지상천국을 신천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구원의 최후적 완성세계를 가리켜 하늘의 예루살렘이 땅에 임하여 지상에 이룬 신천지를 두고 경론했던 것을 보아서도 알 수 있었던 것이다”(p.91~92).

김백문 씨는 자신을 통해 신이 역사하고 있는 ‘이스라엘 총회’가 지상천국이며 신천지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일하시는(역사) 신의 그 일은 곧 ‘신천신지’적 구원의 새 세계가 완성되기까지…”(p.268).

김백문 씨가 이끄는 이스라엘 총회는 신천지 완성을 향해 간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지상천국의 칭호를 ‘시온’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시온성으로도 말하는데, 시온은 예루살렘의 위치를 말하는 것 같이 영원 실재한 신의 위치를 두고 시온에서 보여 주었던 옛 예루살렘을 부인할 수 없는 것 같이, 그의 참 형상의 대상을 의미한 천국의 명칭이 되었다”
(p. 232).

그러나 김백문 씨는 그의 교리대로 지상천국인 신천지를 이루지 못하고 1990년 12월 20일 오후 5시경에 사망했습니다. 경기도 파주군 탄현면 축현리 공원묘지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문선명-통일교

통일교 교주 문선명 씨는 김백문 씨의 제자였습니다. 김백문 씨에게 이단 교리를 사사 받았으며 특히 지상천국론을 전수받았습니다. 문선명 씨의 「원리강론」에는 지상천국이 말세에 이루어진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 주권의 창조 이상세계에로 교체되는 시대를 말세라고 한다. 따라서 말세는 지상지옥이 지상천국으로 바꾸어 지는 때를 이르는 것이다”( p.123).

이어서 「원리강론」에는 초림 예수가 지상천국을 이루지 못해 실패하여 재림 예수인 문선명 씨가 지상천국을 이룬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는 바로 지상에서 만왕의 왕으로 탄생하시어 지상천국을 이루실 재림하시는 예수님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p.538).

재림주인 제3 아담인 문선명 씨를 통해 이루어지는 이 지상천국이 바로 신천지라고 합니다.

“노아는 비로소 방주에서 땅으로 내려와 신천지를 맞이하였다. 이것은 제3 아담으로 인하여 창조 이상이 지상에서 이루어질 때 비로소 요한계시록 21장 1절 이하의 말씀대로 새 예루살렘이 하늘로부터 내려오고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게 될 것을 예시하신 것이었다”(p.279~280).

문선명 씨는 정감록에도 재림주가 와서 천년왕국을 건설할 것이라는 예언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3 이스라엘 선민 된 한민족도 이조 5백 년 이래 이 땅에 의(義)의 왕이 나타나서 천년왕국을 건설하고 세계만방의 조공을 받게 된다고 하는 예언을 믿는 가운데서 그때를 바라보며 고난의 역사 노정을 걸어온 것이니 이것이 바로 정감록 신앙에 의한 한민족의 메시아사상이다”(p.558).
그러나 재림주로 와서 천년왕국인 지상천국을 이루겠다고 한 문선명 씨는 2012년 9월 3일 93세에 사망했습니다.

 


박태선-천부교

박태선 씨는 김백문 씨에게 이단 교리의 영향을 받은 자입니다. 그 역시 지상천국 교리를 주장했습니다. 박태선 씨의 천년왕국에 대한 설교를 보면 자신을 ‘동방의 한 사람’, ‘흰 말 탄 자’라고 가리킵니다. 바로 이 흰 말을 탄 자 박태선 씨가 천년왕국에 참예하는 자라고 강조합니다.

“흰 말을 탄 자는 오시는 주님과 같이 천년 지상왕국으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왕 노릇 하게 되는 것이다. 흰 말 탄 자는 과연 묵시록 11장에 나타나는 두 감람나무 중 한 사람이오”(「박태선 장로 설교집 제2권」 p.124).

박태선 씨는 또한 자신이 천년왕국에서 만왕의 왕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때 백마를 탄 자는 성전의 기둥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니 왕 중의 왕으로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는 성도들을 다스리게 되어 있는 것이다”(「박태선 장로 설교집 제2권」 p.125).

나아가 그는 자신이 사망도 눈물도 없는 천년왕국을 건설했는데, 바로 ‘전도관 신앙촌’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님(박태선)을 중심으로 모여 죄와는 무관하여 함께 살아가는 곳이라고 그들은 설명한다. 다시 말해서 십사만 사천 의인들의 지상천국 공동체를 의미한 것이다”(김성여, 「박태선 장로의 이적과 신비경험」 p.118).

그러나 박태선 씨도 천년왕국 건설을 하지 못하고 1990년 2월 7일 73세의 일기로 죽고 맙니다.

 


유재열-장막성전

박태선 씨의 영향을 받은 유재열 씨는 1960년대에 장막성전을 만들었습니다. 유재열 씨 역시 지상천국 신천신지 교리를 가르쳤습니다. 유재열 씨는 자신을 ‘어린 종’, ‘보혜사’, ‘진리의 성령’이라고 하면서 ‘육체영생’ 교리를 가르쳤습니다(「동아일보」 1975년 4월). 유재열 씨는 “1969년 11월 1일 말세 심판이 되어 온 세상은 불바다가 되고 오직 어린 종을 따르는 십사만 사천의 백성만 살아남아 지상천국을 이루고 살게 된다”(탁명환, 「신흥사이비 기독교 시리즈」 p.76)라고 주장했습니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가 발행한 책에도 “말세 때는 십사만 사천의 인 맞은 자만이 재앙에서 피할 수 있다는 주장에 따라 이곳에 입주한 신도가 640세대에 이르고 있다”(이만희, 「신천지 발전사」 p.34)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유재열 씨가 말한 종말의 그날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당시 유재열 씨는 이만희 씨를 비롯한 신도들의 고소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아 5년 형을 받았습니다. 장막성전은 지상천국을 이루지 못하고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신천지 이만희의 지상천국론은 왜 거짓인가?

박태선 씨 전도관과 유재열 씨의 장막성전 신도였던 이만희 씨는 김백문, 박태선, 유재열 씨에게서 유래된 지상천국론으로 신천지를 만들었습니다. 신천지를 천년왕국이라고 해서 ‘천년 성’, 새 예루살렘이 내려오는 곳이라고 하여 ‘시온’이라고 부르고, ‘새 하늘과 새 땅’이라고 하여 ‘신천지’라고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신천지가 요한계시록에 예언된 ‘신천지’라는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요한계시록 21장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은 눈물과 사망과 질병이 없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이 ‘신천지’라면 세상 사람들이 전염병이 감염된다고 해도 그 신도들은 감염되지 않아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신천지 신도가 국내에 코로나19의 감염원이 되었다는 것은 그동안 신천지가 지상천국이라고 주장한 것이 거짓이었음을 드러낸 것입니다. 또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일어나자 이만희 씨는 2월 21일 신도들에게 특별 편지로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임을 압니다”라고 했습니다. 신천지의 지상천국 교리에 의하면 1984년부터 천년왕국이 시작되어 지금은 신천지가 천년왕국을 지나는 중입니다.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의 손에 가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탄이라 잡아서 천 년 동안 결박하여”(계 20:1~2)라는 말씀에 의하면 천년왕국은 사탄이 역사할 수 없습니다. 신천지 신도들이 사탄의 역사로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면 그동안 신천지가 천년왕국, 천년 성이라고 가르쳤던 것은 거짓된 주장입니다. 

 

 


진용식은 상록교회 담임목사, 한국기독교 이단상담소 협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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