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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는 스키 하프파이프 국가대표다
이강복 선수(스키 하프파이프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 2018년 02월호
  • 나는 스키 하프파이프 국가대표다​

    이강복 선수(스키 하프파이프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이름 : 이강복
    나이 : 18세
    출전종목 : 스키 하프파이프
    * 하프파이프란? 원통형으로 된 파이프를 반으로 잘랐다는 의미의 ‘하프 파이프’는 눈으로 덮인 반원통의 코스 안에서 스키를 신은 채 점프와 회전 등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는 경기.

     

     

    평창올림픽에서, ‘하프파이프’라는 이름도 생소한 종목에 출전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는 이제 18살이 된 앳된 소년이다. 아직은 자기가 살아온 이야기를 스스로 말하기 쑥스러울 나이어서일까? 기자의 질문에 멋쩍은 웃음으로 말끝을 흐리던 이강복 선수는 박진감 넘치고 아찔한 묘기를 선보이는 경기 때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그저 순수한 요즘 청소년이었다.  

    취재│한경진 기자 · 사진│김주경 기자 · 영상│임상규(J_Virtue Media)
    * 이강복 선수의 인터뷰 영상은 senatv(www.youtube.com/senatv)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하프파이프’라는 종목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지 얼마 안 됐다고 들었어요.
    스노보드에서는 ‘하프파이프’가 일찍부터 정식 종목이었어서 ‘숀 화이트’ 같은 유명한 선수도 있는데요. 스키에서 정식 종목이 된 건 2014년 소치올림픽 때부터였고 이번이 두 번째로 열리는 경기예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종목에 도전하셨는데, 어떻게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된 건가요?
    스키는 다섯 살 때 처음 탔어요. 아빠가 저를 품에 안고 스키를 타셨다는데, 자세히는 아니지만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있어요. 조금 더 커서는 겨울마다 아빠와 스키장을 다녔고요. 그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무 생각 없이 재미로 나갔던 대회에서 수상 한 이후로 출전할 때마다 감사하게도 계속해서 수상을 하게 됐죠. 그러면서 코치 분들을 소개받고 자연스럽게 선수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때도 하프파이프 경기에 출전했던 건가요?
    이강복 그때는 ‘모굴’이라는 경기였고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주종목을 ‘슬로프스타일’(경사를 내려오면서 장애물과 점프대를 거치며 묘기를 선보이는 경기)로, 서브 종목을 ‘하프파이프’로 정했어요. 그런데 지난 소치올림픽에서 이 종목들이 정식으로 채택되고, 올해는 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되면서 저에게도 국가대표라는 기회가 찾아오게 된 거예요.


    주종목이 ‘슬로프스타일’인데 왜 ‘하프파이브’에 출전하게 된 건가요?
    작년에 올림픽 선수 선발을 앞두고 대회가 열렸는데, 주종목에서 거의 모든 경기마다 넘어지고 실수하는 일이 있었어요. 경기가 100점 만점인데 저는 4점, 10점, 그나마 괜찮은 게 20점대였죠. 4점을 받았을 때는 저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났었어요. 그때가 정말 큰 슬럼프였죠. 다 그만두고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할까 고민할 정도로요.

     

    100점 만점에 4점이라니…. 열심히 안 한 것도 아닐 텐데 실망이 엄청났겠는데요. 
    ‘도대체 이유가 뭘까’,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마 올림픽 시즌이고 해서 압박이 있었던 것 같아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욕심을 부리다 보니 오히려 넘어지게 된 것 같아요.

     

    정말 힘든 순간이었겠네요. 어떻게 그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어요?
    어차피 점수는 나왔고 다시 돌이킬 수 없으니까 지나간 경기에 대한 생각을 떨쳐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고 계속 마음을 다잡았어요.

     

    바울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 3:13-14)는 말씀 말이에요. 그렇게 힘든 순간마다 기도도 많이 했겠어요.
    대회에 나가기까지 순간순간 기도해요. 이 대회 자체로 의미가 있도록, 후회 없이 임하게 해 달라고요. 물론 이 기도는 저 자신을 위한 것들이지만, 저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런데, 올림픽을 앞둔 시즌에 그렇게 낮은 점수를 받고도 국가대표가 되셨네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대회 때마다 등수 별로 주어지는 포인트가 있는데요. 비록 주종목에서는 성적이 저조했지만, 서브종목인 하프파이프 부분에서 쌓아둔 포인트 덕분에 국가대표로 뽑힐 수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슬럼프였던 순간이 주종목을 바꾼 계기가 된거죠. 막상 주종목을 바꾸고 보니 슬로프스타일에서 연마한 기술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와, 멋지네요.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누군가의 이끄심 안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강복 선수가 느끼기에는 어때요? 
    저도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올림픽에 나가게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하나님께서 이끌고 계신다는 걸 느껴요. 어릴 때 장난삼아 대회에 출전했다가 스키 선수가 되어 여기까지 온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끌려 온 것 같아요.

     

    그런 과정을 돌아볼 때, 강복 선수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에게 하나님은 ‘예상할 수 없는 분’이에요. 말 그대로예요.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이렇게 이끌어 오신 것도 예상하지 않았던 길이고, 앞으로도 어떻게 인도하실지 모르니까요. 지금까지는 스키 선수의 길로 인도하셨지만, 앞으로는 또 어떻게 쓰실지 모르는 거잖아요. 나중에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이 이렇게 하셨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겠죠.

     

    그래도 선수로서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겠죠? 이번 평창올림픽에 어떤 각오로 임하고 있나요?
    이 올림픽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선수로서 목표는 항상 우승이에요. 하나님께서 저를 어떻게 쓰실지 모르지만 그렇게 된다면 참 기쁠 것 같아요. 좋은 성적을 거둬서 관심을 받게 될 때, 그 영광을 하나님께 돌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글을 보는 sena 독자들이 강복 선수를 위해서 기도하고 함께 응원해줄 거라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기도제목이 있나요? 
    대회를 앞두고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둬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함께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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