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부단한 시드기야 왕의 모습이 마치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나도 뭔가를 결정하는 것을 매우 힘들어하는데, 그 특징이 이렇게 잘못 쓰이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드기야 왕은 자신이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예레미야에게 묻고 또 물었다. 그러나 예레미야의 대답은 바뀔 리 없었다. 예레미야는 왕에게 순종하라고 몇 차례씩이나 권유했지만, 시드기야 왕은 사사로운 이유로 바벨론에 항복하지 못했다.

시드기야 왕은 정말 답답이 왕이었다. 나라가 망해가고 있는데 관료들 눈치나 보고(24~28절), 자신이 모욕을 당할까 두려워 이도 저도 못 하고 있고(19절), 자기가 원하는 답이 나오길 기대하며 같은 질문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정말 나라를 망하게 하려고 작정한 사람 같다. 하나님의 분명한 말씀을 여러 차례 들었고, 그 말씀대로 순종했을 때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겠다고 약속까지 하셨건만 시드기야 왕은 순종하지 않았다. 그 결과는 결국 멸망이었다.

나의 모습이 시드기야 왕 같은 어리석은 모습이 되지 않게 조심해야겠다. 특히 나는 무언가를 결정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별거 아닌 일에는 엄청난 문제가 되진 않지만, 진리 앞에 서 있을 때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는 정말 큰 문제이다. 우유부단한 시드기야의 모습이 아니라, 진리 앞에 단호한 예레미야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오늘 QT를 하며, 나도 말씀을 듣고 결단해 놓고는 실행하지 못하고 사사로운 일들과 사람들의 반응에 얽매여 망설이는 모습이 있지 않나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 뜻에 하나님의 뜻을 맞추려고 하는 악한 모습이 있는지 돌아보았다. 나도 그러고 보면 시드기야 왕이랑 비슷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오늘 <적용하기> 말씀처럼 내 안의 시드기야 왕들을 뿌리째 뽑아내는 대대적인 결단과 실행이 필요하다. 그렇게 살아가는 나, 그리고 우리 모두 되길 소망한다!!

주님, 저와 제 뜻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따르는 자녀가 되게 해주세요.. 저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가 주님이 되길 원합니다.

시드기야 왕처럼 우유부단하고 어리석으며 악한 삶을 살지 않게 도와주세요. 단호하게 진리를 선택하고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자녀가 되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의 적용 :
-말씀 앞에서는 망설이거나 우유부단해지지 않게 조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