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요한복음은 쉽다는 뜻으로 '어린이 복음서'로, 또 일견 쉽게 보이는 말들이 한 번 곱씹어 보면 뜻을 알아내기 어렵다는 의미로 '수수께끼 복음서'로 불린다.

또 요한복음서는 초신자가 필독해야 할 복음서임과 동시에 심오한 영성을 추구했던 경건주의자들이 사랑했던 복음서이기도 하고, 단순한 사실 기록보다는 그 의미에 치중했다는 의미로 '영적 복음서'로도 불린다.

요한복음서는 기독교 역사상 애(愛)복음서였다. 예수님이 완전한 신이요, 완전한 인간이라는 기독교 교리는 요한 사상에 기초한 것이다. 그런데 종교개혁을 거치면서 로마서가 기독교를 대표하는 성서가 되어 요한복음의 신앙과 신학과 용어는 우리에게 낯설게 느껴지게 되었다. 그래서 던(James D. G. Dunn)은 요한을 바울이나 누가의 시각에서 보지 말고 요한의 시각으로 보자는 의미로 '요한을 요한되게 하라'(Let John be John)는 제목의 논문을 쓰기도 했다. .

이번 학기에 우리는 요한복음을 요한의 시각으로 읽어보려 한다. 요한이라는 저자가 원래 처했던 정황에서 그가 독특한 용어로 무엇을 말하려고 했던가를 탐정의 추리력과 시인의 상상력으로 밝혀내려 한다. 그리고 그 밝혀진 사실을 오늘의 삶과 연결시켜보려고 한다. 요한복음을 요한의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요한 세계로의 탐구 여행은 우리에게 큰 흥미와 보람을 줄 것이다.

김동수 교수
평택대학교 신약학 교수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 소속 목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학과(B.A.)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미국 Harvard University, Divinity School(Th.M.)
영국 University of Cambridge(Ph.D.)
평택대학교회 담임목사 역임.

[저서]
신약이 말하는 방언, 킹덤북스, 2009.
요한신학 렌즈로 본 요한서신, 한국성서학연구소, 2009
방언은 고귀한 하늘의 언어, 이레서원, 2008.
요한신학 렌즈로 본 요한복음, 이레서원, 2006.
누가신학 렌즈로 본 사도행전, 프리칭 아카데미, 2007.
요한복음의 교회론, 대한기독교서회, 2005.

[역서]
Arthur T. Pierson, 복음의 진수, 보이스사, 2008.
다니엘 해링턴, 신약성서의 교회론, 대한기독교서회,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