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기

24.04.20

열왕기상 8:22~30

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정말 땅에 사시겠습니까? 하늘 아니라 하늘의 하늘이라도 주를 다 모실 수 없는데 하물며 제가 만든 이 성전은 어떻겠습니까!
28 그러나 내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종의 기도와 자비를 구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시고 오늘 주의 종이 주 앞에서 기도할 때 그 부르짖음과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29 주께서 ‘내 이름이 거기 있으리라’고 하신 곳인 이 성전을 밤낮으로 주목하고 보시며 주의 종이 이곳을 향해 하는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천지만물을 다 지으시고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나의 하찮은 기도를 귀기울여 들어주신다는 것은 정말 경이롭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원한다면 땅의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던 솔로몬도 하나님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존재였음을 스스로 인정하며 하나님을 높였다.
심지어 오늘날 우리는 성전에 가서 제사를 드리지 않아도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고 기도할 수 있고 응답받을 수 있다.

때로는 그 점이 오히려 우리를 나태하고 교만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다.
성전에 어렵게 찾아가지 않아도, 제물이 될 것을 귀하게 끌고 가지 않아도 어디에나 계시고 언제든지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신 하나님이 너무 가깝고 작게 느껴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며 회개한다.

하나님께서는 늘 그곳에 계시는데 그렇다면 나는 늘 하나님 앞에 거하며 하나님을 향해 예배하고 기도하는 시간들로 내 삶을 가득 채우고 있나?
보고 있다, 듣고 있다, 함께 하고 있다 말씀하셔도 오히려 내가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기도하지 않고 소원하게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 몸을 성전으로 여기고 늘 그곳에 거하시며 나의 생각과 행동과 기도를 주목하여 들으시는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음을 잊지 말자.
내 삶의 작은 순간조차도 하나님 없는 사람처럼 굴지 말고 모든 시간과 생각들까지도 예배로 드려질 수 있는 삶이 되기를 소망한다.